|
▲ '매향리 아트런', 물 빠진 바닷길로 농섬까지! © 성남피플
|
- 바닷길 곳곳에 '청춘마이크' 버스킹 공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길을 따라 시민들의 발걸음이 매향리폭격장의 상처를 담은 농섬으로 향했다. '매향리 아트런'이 개최된 29일, 행사장인 매향리선착장 주변으로는 시작 시간인 11시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예술과 함께 하는 외로운 걷는 축제,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화성민예총'에서 주최했다.
김정오 화성민예총 대표는 "가족과 사회 속에서도 누구나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잠시 시끄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농섬으로 걷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곳곳에 멋진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에도 귀 기울여보시고 연날리기와 엽서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본부석 앞 공연장을 지나 방조제 길을 걸으면 어느새 제2공연장이 나오고 이어 모래톱 길들이 이어진다. '갈매기 코스, 왜가리 코스, 탄피 코스' 등 주최측에서 재치 있게 명명한 길들을 쭉 걷다보면 그 가장 끝에 '농섬'이 기다리고 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시민들은 두꺼운 옷들을 하나둘 벗어들고 가을바람에 몸을 맡겼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힌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아마 늦가을 따스한 햇살 아래 물 위로 드러난 길을 따라 농섬까지 걸어봤던 사람들은 그 기억을 잊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농섬에는 아직 모래에 박혀 있는 큰 탄피들도 있다. 매향리의 아픈 역사도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혹여 '외로운 걷는 축제'라는 제목에 이끌려 참가했던 시민들이더라도 농섬을 돌아 다시 행사장 입구에 다다른 얼굴들마다 '가을의 풍요로움과 여유'가 물씬 묻어났다.
한편, 이날 곳곳에서 '청춘마이크'란 이름으로 멋진 버스킹 무대를 마련한 청년예술인들은 'MOON, 우든, 감성골목, 월드뮤직그룹 적절한, 윤희연X양예은, 싱어송라이터 이훈주, 라디체, 섬과도시, 음유'사'인, 줄헤르츠, 밴드새아, 쓰다, 채리, 펠리체, 한살차이' 등 모두 15개 팀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