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MBK의 책임은?
마트노조 "김병주 회장, 국회 출석해야
MBK 김병주회장 국회출석 요구하며 마트산업노조가 전국매장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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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가 오는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출석을 촉구하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지회가 있는 홈플러스 매장 앞에서 선전전을 펼치며 "김병주 회장은 MBK파트너스의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언론을 통해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마트노조는 조합원 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초까지 하루 1명가량 가입하던 조합원 수가 기업회생 발표 이후 하루 10명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매일 20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회생에 대한 회사의 대책이 부실하다는 방증이라며, 홈플러스 경영진이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할 매각으로 회생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트노조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주)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계획이 필요하며, MBK파트너스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과 매각이 반복되며 경영난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따라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로서 단기적인 수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운영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김병주 회장의 출석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마트노조에서는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한다.
한편, 마트산업노동조합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조직되어 있으며, 대부분 기업에서 대표교섭노조에 있으며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약 2,5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고, 홈플러스(주)에서 대표교섭노조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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