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시스템이라는 익명제보시스템으로 공개 사과 강요하여 동료 간 감시와 갈등 조장해
취재 시작되자 해당 자료가 게시된 카톡방 삭제 정황도 확인되
정혜경의원 “익명 제보에 검증 절차 없이 공개 사과 강요한 부분은 노동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위, 비인격적 제도 당장 중단해야”
런베뮤에 전국 사업장에 대해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이 실시되는 가운데,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시말서 외에도 확인 절차 없이 익명제보만으로 직원들에게 공개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는 직원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에서 익명으로 제보가 들어오면 제대로된 확인 절차 없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다음날 아침조회에 사과문을 낭독하고, 사과문 낭독을 촬영한 영상이 엘비엠 계열사 전 지점 직급자 및 본사 직원들이 들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업로드된다는 것이 제보의 내용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과문 낭독에 대해 인권침해로 항의해도 ‘이사님 지시사항’이라며 사과문 작성 강요하며, 항의할 기회도 없이 매장 직원이 다 보는 상황에서 사과문을 읽도록 강요하는 과정에서 인격 모독을 느껴 퇴사한 직원도 있다고 한다.
정혜경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임원진이 사과 영상에 피드백을 준 정황도 확인되었다. 본사 OOO이사는 "ㅇㅇㅇ매니저가 인상깊고 진정한 리더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았다. 과거의 과오는 인정하고 사과하되, 발전하는 모습으로 기대가 절도됩니다."고 피드백하였다.
취재가 시작되자 엘비엠 측은 해당 사과영상이 올라가는 아침 조회 보고 카톡방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비엠에서는 익명 소통 채널인 ‘렌즈(LENS)’는 엘비엠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Empathize(공감), Notice(관심), Share(나눔)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개인의 고충의견을 듣고, 공감하며,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따듯한 소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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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베퓨 카카오톡 단체방에 한 직원이 올린 '사과문'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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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유리 장벽을 깨고 개인의 실질적 개선을 도움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익명으로 접수된 내용은 소통 후 관련 부서와 논의 및 답변을 제공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제보 대상자 공개 망신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정혜경의원은 "내부제보시스템을 악용하여 직원들 간 갈등을 유발하려는 행위 등 전형적인 악덕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대로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반성문을 읽고, 그 영상이 전 계열사 직원들이 보는 카톡방에 올라가는 시스템은 비인격적인 행위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해당 시스템에 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