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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2.8공원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부겸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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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하는 김부겸, 대구 시민들 이야기를 직접 듣겠습니다.
경기도 군포 초선 시절부터 늘 해왔던 대로 제 전화번호를 공개합니다.
대구 시민들이 지금 갖고 계신 번호는 아마 저의 옛 번호일 겁니다.
바뀐 번호는 010-3170-5521입니다." -출마기자회견 발언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 2·28민주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자신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던 2·2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를 택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연단에 섰다. 지지자들과 함께 대구 시민들이 그를 둘러싸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연호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사람이 물속에 빠졌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버둥거린다. 누가 구명조끼를 던져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제일 먼저 도와주겠다 하던 사람들이 우리는 다 죽어가는데 손을 안 내민다"며 "우리가 뽑은 사람들인데 이 와중에도 팔짱을 끼거나 자기들끼리 아귀다툼하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 대구가 처한 사정이 이런 거 아닐까. 이렇게 처참한 모습 아닐까"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과 과오를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저는 한국 경제의 암덩어리인 지역주의를 한번 넘어보자, 그 벽을 한번 넘어보자며 경기도에 있는 지역구를 포기하고 대구에서 출마를 했었다"며 "그러나 지금 지역주의보다도 더 무서운 벽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모든 것은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지역은 소멸이라는 절망의 벽 앞에 놓여져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그 벽을 대구 시민들과 함께 넘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를 위해 '정치교체'를 호소했다. 이번 만큼은 국민의힘이 아닌 정당, 민주당을 지지해달라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어쩌다 우리가 대구에 이렇게 되었느냐. 저는 이유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정치가 문제"라며 "정말 대구 시민들이 뭐에 홀린 듯이 의리를 지킨다는 명분 하에 한 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런데 그 당은 표만 받아갔다. 30년째 역내 총생산이 꼴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표를 받아가고 여기를 외면했다. 공천 주는 중앙당만 쳐다보면 되니까. 지금도 그러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대구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투를 하면서 한쪽 팔만 썼다. 축구하면서도 한쪽 다리만 썼다. 이제 양팔, 양다리를 다 쓰자"며 "그래야 대구가 미래의 희망을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런데 국민의힘은 대구 시민 무서운 줄 모르는 거 같다"며 "평소에는 대구경 제에 관심도 없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에 나타난다. 아쉬울 때만 대구를 찾는다. 정작 대구가 아쉬울 때는 모른 척하거나 고개를 돌린다. 말로만 보수의 심장이다. 심장이 꺼져가는데 어디 청심환 하나 구해온 적 있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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