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강 초박빙으로 탈환vs 수성, 안개속으로...
- "막판 초박빙 속 진보당 장지화 3.3% — 캐스팅보트 변수로 급부상"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남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신상진 현 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진보당 장지화 후보의 지지율이 최고 3.3%까지 오르며 '캐스팅보트'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 양강 구도속 박빙 승부로 수렴
올해 1월부터 약 5개월간 공표된 성남시장 관련 주요 여론조사를 시간순으로 짚으면 판세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난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1월 실시한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김병욱 45.3% 대 신상진 40.7%로 오차범위 안 접전이 확인됐다. 당시는 민주당 경선 주자가 확정되기 전으로 김병욱·김지호 등 복수 주자 간 당내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였다.
인천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6~7일 실시한 다자 구도 첫 전면 조사에서는 신상진 35.0%, 김병욱 32.0%로 현직 시장이 미세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 장지화 후보는 1.3%에 그쳤다.
인싸잇경기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4월 11~13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김병욱 후보로 정리되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김지호 경선후보를 포함한 다자구도에서 김병욱 34% 대 신상진 33%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 1%p로 급격히 좁혀졌고, 장지화 후보도 2%로 소폭 올랐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25~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예상층에서 김병욱이 신상진을 앞섰지만, 비투표 예상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 기준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유지됐다. 수치는 김병욱 43.6% 대 신상진 38.2%.
경인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3~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병욱 48%가 신상진 33%에 15%p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며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분당구·수정구·중원구 등 3개 권역 모두에서 김병욱이 앞섰고, 70세 이상에서만 신상진이 우세했다.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병욱 48.5%, 신상진 40.1%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이어진 가운데 장지화 후보는 2.4%를 기록했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5월 23~24일 실시한 본 선거운동 직전 최신 조사에서는 신상진이 45.5%로 김병욱(42.4%)을 3.1%p 차로 오차범위 내 재역전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이 조사에서 장지화 후보는 3.3%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시기 인싸잇경기가 KOPRA에 의뢰해 5월 22~2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병욱 43%, 신상진 42%로 1%p 초박빙 구도가 확인됐다.
추이의 핵심: 민주당 경선 정리가 판세를 바꿨다
여론조사 추이에서 가장 뚜렷한 변곡점은 민주당의 후보 선출이였다. 경선이 마무리되기 전 1~2월에는 야권 지지층이 분산되면서 신상진 현 시장이 수치상 앞서거나 박빙을 유지했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김병욱 후보로 표가 결집하면서 갤럽 조사 기준 최대 15%p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선거 직전 발표한 두 건의 조사에서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막판 분위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관전 포인트: 장지화 3.3%, 캐스팅보트가 되는가
이번 선거의 가장 주목할 변수는 장지화 진보당 후보의 최근 3.3% 지지율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1%대에서 3%대로의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이것이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양강 격차보다 크다. 최신 조사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김병욱과 신상진의 격차가 1~3%p 내외 오차범위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장지화 후보의 3.3%는 이 격차보다 크다. 두 후보의 승패를 이론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수치다.
둘째, 진보 표심의 행방 문제다. 당선 예측 가능성 응답에서 장지화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 중 상당수가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투표장에서 이들이 완주를 지지할지 아니면 신상진 저지를 위해 김병욱으로 전략투표를 할지가 핵심 관건이다.
셋째, 이념적 포지셔닝이 다르다. 장지화 후보는 통합돌봄·공공의료·노동권·특권교육 반대 등 민주당과 구별되는 진보 의제를 명확히 제시하며 독자적인 지지층을 구축해왔다. 이는 단순 표 나눠먹기가 아니라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는 고유한 유권자군의 존재를 의미한다.
결론: 3%가 만들 수 있는 파장
6·3 성남시장 레이스의 최종 결론은 숫자로 쓰면 간단하다. 두 거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하는 구도에서, 3.3%의 진보당 후보의 지지가 어디로 흐르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전략투표로 표가 몰릴 경우 장지화 후보의 의미 있는 득표는 줄어들겠지만, 독자 완주를 통해 진보 의제의 발언권을 확보하는 것 역시 진보당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다. 어느 쪽이 됐든, 장지화·진보당의 3%대 지지율은 성남 진보 정치가 단순 위성으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입증하는 중이다.
※ 이 글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각 조사기관 및 의뢰 언론사의 공표 결과를 토대로 하며, 조사 방식·시점에 따라 수치 편차가 존재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