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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1일 김민석 대표가 강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차 걸어들어가고 있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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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의 권한 확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20대 지지율이 한 주 사이 두 자릿수 넘게 빠진 직후 나온 조치여서, 청년층 이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8월 21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위원 지명 결과를 발표하며 청년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지명직 몫으로 재선인 전용기 의원과 세브란스 노조 위원장 출신 권미경 최고위원 두 명을 지명했다고 전하며, 원래는 5인 선출직에서 청년과 여성이 함께 선출되는 방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전당대회 당시 내부 사정으로 무산돼 지명직으로나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전당대회부터는 청년·여성이 함께 반영되도록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재정적·업무적 재량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 청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정치행정인턴제 도입을 언급하며, 국회·지방의회·중앙정부·지방정부·중앙당·시도당·의원실을 합쳐 반년에 최소 100명, 1년이면 200명, 4년이면 거의 1,000명의 청년 인턴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당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아 20~30년 뒤에는 당대표까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제2광화당사 건립도 중앙당 청년위원회와 서울시당 청년위원회가 주도하도록 하고, 모경종 위원장을 중심으로 추진 TF를 즉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당의 20대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의 20대(18~29세) 지지율은 22.7%로 직전 주 대비 10.7%포인트 급락해 전 연령대·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5.2%포인트 오른 53.8%로, 양당 격차가 31.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27.9%에 그쳤다.
반면 30대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30대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1.7%포인트 급락한 반면 민주당은 3.6%포인트 상승했고, 40대·5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가 늘었다. 20대만 따로 꺾인 이번 급락은 갑자기 생긴 취약성이 아니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앞서 확인됐던 20대의 낮은 지지 기반이 8월 들어 한 번 더 흔들린 결과로 풀이된다.
원인으로는 증시 급락에 따른 2030 투자 손실과 정부·여당의 초기 대응에 대한 반감, 26개월째 이어지는 청년 고용률 하락, 보완수사권·경찰개혁을 둘러싼 20대 여성층의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꼽힌다. 특히 20대와 30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2030, 40 세대 포위론'으로 불려온 기존 선거 승리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런 배경에서 김 대표가 최고위원 지명과 청년위 재량권 확대, 정치행정인턴제 같은 조직적 카드를 연달아 꺼낸 것은, 지지율 반등을 여론전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가 당 안에서 성장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풀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이런 조직 확충이 실제 20대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증시·고용·치안 등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가 뒷받침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