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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때 이른 성숙, 덜 크는 우리 아이 [성조숙증]
기사입력: 2015/03/06 [18:15]  최종편집: ⓒ snmedia.org
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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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한의원 지은혜 원장     ©성남피플
요즘 아이들은 영양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현대의 평균키는 조선시대의 평균키에 비해 15cm이상이라고 하지요. 성장이 빠른 대신 그만큼 사춘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혹은 조기성숙증이란, 말 그대로 남들보다 지나치게 빨리 사춘기가 앞당겨진다는 말입니다. 여아의 경우 만 9세 이전, 남아의 경우 만 11세 이전에 사춘기 징후가 나타난다면 조숙의 경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아의 경우 가슴멍울, 음모나 액모 등의 발달을 통해 성숙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찍 성숙한다는 것은 곧 일찍 늙는다는 것

 최근 성조숙증이 문제로 대두되는 이유는 사춘기가 시작되면 2차 급성장기가 시작되고, 이후 1년 반에서 2년 후 초경이 시작되면 거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성조숙증이 생긴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3-4년 동안 클 수 있는데 비해 클 수 있는 급성장기가 앞당겨 온다는 이야기이고, 키가 클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뼈성장의 핵심인 성장판의 노화도 빨리 오게 될 것입니다. 대개 여아의 몸무게가 30kg을 넘거나 체지방이 17% 이상이 되면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일찍 성숙한다는 것은 곧 일찍 늙는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일찍 늙어가게 된 것일까요?
 
성조숙증의 원인은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과잉과 소아비만
∙콜레스테롤 과다, 트렌스지방 과다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 과도한 시각적인 자극
∙수면부족 – 늦게 자는 것
 
 모두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라 놀라셨지요? 이 중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비만의 예방과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논문에 의하면 소아비만인 여아의 80%가 조기성숙증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부모에게서 받은 정(精)을 통해 내가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후 나를 먹여 살리고 키우는 것은 내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내 피와 살과 뼈가 형성되지요.

 부모님들은 고기를 먹여야 더 잘 클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찍부터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 맛을 알게 된 우리 아이들은 거칠고 딱딱한 채소 먹는 재미를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한쪽으로 치우친 음식들로만 몸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기나 아이스크림, 다양한 인스턴트 음식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조심해야 하고, 지방이 많거나 열량이 많은 음식도 줄이셔야 합니다. 전혀 먹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기와 햄, 피자, 햄버거 등이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토마토, 브로콜리, 귤, 당근, 파프리카, 시금치 등 선명한 색의 다양한 채소들을 많이 먹이셔야 합니다.

 가급적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성장을 촉진하는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납니다.

 또한 1주일에 3회 이상 땀 흘릴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농구, 트램플린, 줄넘기 등 체중을 실어서 뛰는 운동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운동을 해야 혈액 내 칼슘이 뼈에 침착하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TV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정신적인 자극을 줄이셔야 합니다.  밤늦게 자는 버릇도 좋지 않습니다. 늦어도 11시 전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는 깊이 잠들어 있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체내의 과도한 습담 제거로 성조숙증 치료
  
 한의학에서 성조숙증의 치료는 체내의 과도한 습담을 제거해주고, 몸을 가볍게 해주는 치료와 더불어 호르몬 분비의 역할을 맡고 있는 내분비 기관의 기능을 보강해서 과도하게 앞서나간 신체발육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미 성조숙증이 발생했다면 약과 침과 뜸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 이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 습관 개선인데도 어릴 때부터 생긴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성조숙증이라는, 이전에는 없었던 질환이 자꾸 주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빨리 늙어버리지 않도록, 평소에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 그리고 땅을 얼마나 밟고 걷고 운동하고 있는지, 충분한 잠을 자고 있는지 부모님께서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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